"천보, F전해질 본격 양산 기다려야…목표가↓"-삼성

입력 2024-05-20 08:56
수정 2024-05-20 08:57

삼성증권은 20일 천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신규 공법이 적용된 F전해질(LiFSI)이 양산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1분기 실적은 물량 감소, 판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신규 공법을 적용한 F전해질이 본격 양산되고, P전해질의 수율이 안정화해 장기 성장세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진 투자의견 '중립'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F전해질 램프업(생산 확대)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며 "P전해질 판가도 2분기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돼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3703억원에서 2418억원으로 34.7%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연간 영업손실은 199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F전해질 양산,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내년 연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주가는 30%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불안감은 일정 부분 반영됐고, 2분기 들어 출하량이 늘어난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천보의 1분기 매출액은 39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장 연구원은 "전해액 고객사 재고 이슈로 물량이 감소해 가동률이 저조했고, 고정비까지 늘어 적자가 늘었다"며 "판가 하락에 따라 재고 충당금까지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