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상장사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모두 21개사인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집계했다. 이들 기업이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은 4조7021억원이다. 분기 배당 기업 수와 배당금 총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1분기 분기배당에 나선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POSCO홀딩스, KB금융, 신한지주 등이다. 특히 은행주와 현대차 등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테마에 포함된 종목들이 분기배당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까지는 한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022년 15개, 작년 19개, 올해 21개로 늘었다.
이들 기업의 1분기 분기 배당금 총액은 2021년 2조7840억원, 2022년 3조7049억원, 작년 3조8318억원 등 2021년부터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분기배당을 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기말배당이 일반적이다. 배당이 일상화된 선진국 증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더해 배당 등을 통한 주주환원에도 인색한 편이다.
배당 등 주주환원에 인색한 점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에 나서는 상장사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