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사진)은 지난 17일 서울역에서 열린 한 소상공인 관련 행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소진공이 소상공인 사이에서 공신력 있는 자격증 발급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 전 직원이 최소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의무로 보유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올해 소진공이 내놓은 ‘상권육성 전문가’ 자격증은 △상권분석 △법률·규제 △도시재생 △프로덕트매니저(PM) △마케팅 등 다섯 과목의 전문 지식을 요구한다. 지난 5월 민간 자격증 심사를 통과했다. 이 자격증을 공인 자격증으로 키워나가는 게 박 이사장의 구상이다.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수출 지원을 전담하는 ‘소상공인판로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상임이사가 직접 관리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담당 직원이 장기간에 걸쳐 소상공인 수출 지원 전문가로 활동하도록 ‘전문직위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진공은 글로벌 진출 역량을 지닌 소상공인을 약 5만6000곳으로 전망한다. 박 이사장은 “공공기관, 민간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있는 한인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현지 진출 지원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며 많이 팔린 ‘K호미’ 같은 성공 사례를 더 많이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소진공은 지난해 5월과 10월 미국 캘리포니아를 찾아 현지 소상공인지원센터(SBDC)와 소상공인 수출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3월엔 SBDC와 미주 한인상공회의소가 대전에 있는 소진공 본부를 찾아 소상공인들이 만든 제품을 소개받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생계형 자영업자를 넘어 라이콘(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