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포드대 나이트·헤네시 장학생 설명회

입력 2024-05-20 10:02

미국 스탠포드대학이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에게 3년까지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나이트-헤네시 장학생’(Knight-Hennessy Scholars·KHS) 설명회를 한국에서 6월 5, 6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스탠포드대학 한국총동문회(회장 김재열)와 성균관대학(총장 유지범·스탠포드대학 재료공학 박사)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KHS 선발심사위원인 크리스티안 탄자는 한국을 방문해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 600주년기념관 조병두홀에서 6월 5, 6일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5일 오후 6시~7시, 6일 오후 4시~5시에 각각 진행된다.

KHS는 스탠포드대학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에 관계없이 매년 100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3년까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연간 1회 스탠포드대학을 오가는 왕복 여행 경비를 지급한다. 올해 지원서 접수기간은 6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다.

KHS는 “성적만 우수한 학생보다는 리더십과 협동정신이 있으며 전 세계가 당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런 자질을 두루 갖춘 학생이 학비 걱정 없이 온전히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KHS는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다양한 전공과 국적, 성장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리더십을 키우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세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학생 출신 동문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가 기부한 기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KHS는 스탠포드대학 전 총장이자 현재 알파벳 의장인 존 헤네시의 이름을 함께 따서 2016년 설립됐다. 필 나이트는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KHS는 2018년부터 장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해 2023년까지 6년간 총 424명이 뽑혔다. 전체 장학생 가운데 56%는 미국 이외 국적이다. 장학생 중에는 한국 학생도 있다. KHS 모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로, 전 세계 대학 장학금 중 최대 규모다.

KHS는 2019년 서울대, 이화여대 등에서 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까지는 온라인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정규영 스탠포드대학 한국총동문회 사무총장은 “KHS 선발심사위원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며 "우수한 한국 학생들이 KHS에 선발되는 기회가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