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유아용 책을 나눔 받으려다 황당한 일을 겪은 이용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한 작성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하지만 톡을 보자마다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고 했다.
글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무료로 주기로 한 책 수십권이 아파트 복도로 추정되는 곳에 쓰레기처럼 버러져있다. 판매자는 "정리를 못 했네요. 죄송"이라며 메시지를 보냈다.
작성자는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분리수거 귀찮아서 나눔한 것 같다", "좋은 마음에 나눔하는 사람들마저 욕 먹이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