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3강에서 ‘NK’(넥슨·크래프톤)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각각 1084억엔(약 9689억원), 6659억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1,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크래프톤이 31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넥슨이 291억엔(약 260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크래프톤은 신작이 없었지만,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가 흥행을 이어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비용 효율화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공개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FC온라인과 FC모바일, 블루아카이브 등 주력 게임이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개한 자체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854억원으로 넥슨과 크래프톤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7억원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9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9%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까지 권고사직 등을 통해 본사 인력을 5000여 명에서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