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빙·물류, 경산-웨어러블…경북 '로봇산업 기지'로 키운다

입력 2024-05-15 18:03
수정 2024-05-16 00:30
경상북도가 구미시와 경산시를 글로벌 로봇 제조업의 핵심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구미를 첨단로봇 부품과 서빙·물류 로봇 기지로, 경산을 웨어러블·헬스케어·재활 로봇 기지로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플래그십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9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산업부의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로봇플래그십 사업은 지역특화 로봇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게 목표다. 도는 기존 로봇 기업을 성장시키고, 로봇 제품의 시장 안착과 새 기업의 시장 유입을 유도하는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미시에는 로봇산업 앵커기업인 LG전자, 인탑스가 있다. 케이알엠 등 첨단로봇 부품기업이 25곳에 이른다. 언제든 로봇으로 업종을 전환해 다각화할 수 있는 반도체 기업 178곳, 전자부품사 450곳, 통신기술 기업 195곳 등이 있다. 글로벌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도 구미 인탑스 등을 통해 서빙 로봇을 생산할 정도다. 도와 구미시는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 첨단 부품 개발과 수요 연계형 기업을 중점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미를 세계 최고의 부품 공급 기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

경산시에선 FRT로보틱스의 근력보조 로봇과 운동보조 로봇, 재활 로봇 기업들이 지원기관과 함께 헬스케어·웨어러블 로봇 실증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상북도는 경산에 제조업 현장의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과 재활 의료와 연계한 헬스케어·재활 로봇을 실증·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시제품 제작 및 디자인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정우 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서비스 로봇과 웨어러블·헬스케어·재활 로봇 분야에서 경북이 부품은 물론 완제품 로봇의 글로벌 기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