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아 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삼흥과 김현재 회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현재 회장의 자택과 케이삼흥 본사 및 지사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의 집과 을지로 본사를 포함한 사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재 회장이 사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증거물을 수집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케이삼흥 서울 지사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곳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삼흥은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 플랫폼 회사다. 정부가 개발할 토지를 미리 매입한 뒤 개발이 확정되면 보상금을 받는 ‘토지보상 투자’에 돈을 넣으라고 홍보하며 급성장했다. 케이삼흥은 월 2% 이상 배당 수익을 약속하며 급속히 세를 불렸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피해 원금은 1300억원 수준이다.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000명이 넘고 피해액은 최대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