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증대 위해 미국내 모델Y 할부금리 대폭 인하

입력 2024-05-13 23:42
수정 2024-05-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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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가 새로운 모델Y 구매시 시장금리보다 대폭 낮은 0.99%의 할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소식으로 13일(현지시간) 미국증시 오전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3% 오른 173달러에 거래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내에서 신규 모델Y 구매시 할부 금리를 연 0.99% 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율은 6.49% 였다. 모델3의 할부 금리는 여전히 6.49%이다.

모델 Y의 기본 모델에 대한 계약금이 4,250달러인 경우 새로운 할부 금리가 적용될 경우 신규 구매자는 한 달에 약 1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할부 금리 인하는 잠재적인 테슬라 구매자에게는 유리해 판매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테슬라가 시장보다 낮은 금리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할 경우 이는 사실상 가격 인하로 간주된다.

테슬라는 고급 EV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2022년말부터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 제공을 늘려왔다.

2023년에는 가격 인하 효과로 2022년의 130만대에서 180만대의 차량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2024년에는 가격 인하가 그 같은 판매 증대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테슬라는 1분기에 약 387,0000대를 납품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9% 감소한 수치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분기에 배터리 전기차를 268,909대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한 수치이다. 작년 4분기에는 배터리전기차의 판매 성장률이 40%에 가까웠다.

모델 Y는 1분기에 96,729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성장은 둔화됐지만 테슬라의 모델Y는 여전히 전체 EV 판매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들어 판매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분석가들이 수익 추정치를 계속 내리면서 주가에 압력을 받고 있다. 월가는 테슬라가 주당 약 2.40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초 추정치는 주당 3.81달러에 가까웠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판매 둔화와 대규모 해고, 오토파일럿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 등의 악재로 약 32% 하락, 나스닥 지수에 약 41% 포인트 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