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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아마존(AMZN) 등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프랑스에서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금융분야에서 모건 스탠리(MS)와 의약품 분야에서 화이자(PFE),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프랑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대통령이 주관한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정상회담에서 프랑스내 AI인프라 구축 및 새로운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40억 유로(5조9,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AI분야에서 100만명을 교육하고 2,500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경쟁하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미스트랄AI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500만유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AMZN)도 이 행사에서 생성 AI 분야의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12억유로(1조7,700억원) 규모로 파리 지역에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물류 인프라도 확장, 프랑스에 3,000개의 영구적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결성된 AI 연구 비영리 단체인 미스트랄과 큐타이에 대해 국가 자금과 현지 억만장자들이 지원을 발표하는 등 AI 개발을 핵심 분야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프랑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외국기업 유치와 프랑스를 유럽연합(EU)의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를 선택하라’ 정상회담에 발표됐다.
엘리제궁은 이밖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총 150억유로(22조원)에 달하는 56개 프로젝트가 이번 행사 기간중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프랑스를 선택하라’프로그램을 지난 2018년부터 시작했으며 올해 투자 유치 규모는 56개 프로젝트에 총 150억유로로 지난해 28개 프로젝트에 130억유로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져 클라우드와 관련 AI 도구 확장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월에는 독일에 32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4월에는 아부다비 AI기업인 G42에 1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