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대표 주관사 대우건설이 서울시로부터 지난 9일 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실시계획 승인은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뜻으로 이후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착공 준비를 마친 대우건설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자하화 사업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시 송파구부터 경기도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다.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핵심 도로 역할을 해왔지만,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서울 동북권의 주요 통로이지만, 도봉산, 북서울꿈의숲,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초안산 등 산이 많은 지역이라 도로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성북구 석관동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4㎞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약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2015년 8월 서울시에 민간 사업자가 직접 시설을 건설해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유권을 양도(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사업을 최초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2029년 완공될 것"이라며 "320만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적기 준공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