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미래차 R&D센터' 들어섰다

입력 2024-05-09 18:37
수정 2024-05-10 00:35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보그워너가 9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 미래차 전동화 부품 연구개발(R&D)을 위해 대구연구소를 준공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랍 군터 보그워너 부사장, 정지원 보그워너디티씨 대표,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1928년 설립된 보그워너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21개국에 82개 제조 공장과 연구소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다. 최근 전기차 등 미래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전기차·하이브리드카용 전동화 부품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보그워너 대구연구소는 2022년 11월 보그워너와 대구시가 체결한 4360만달러(약 620억원) 규모 투자협약의 결과물이다. 부지 5303㎡, 연면적 5307㎡ 규모로 기술연구동, 평가동 등을 갖추고 있다.

보그워너가 대구에 세운 신설 법인인 보그워너디티씨는 이곳에서 급증하는 전동화 구동 시스템 수요에 대응해 자사의 독자 기술을 적용한 고전압 헤어핀(HVH), 연속 와인딩 고정자, 인버터 및 통합구동모듈(iDM) 등 전동화 제품을 개발한 뒤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된 대구시는 모터 기업 집적화, 모터 R&D, 선도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지원 등 대구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육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터 부사장은 “대구시가 부지 확보와 연구소 건축 과정에서 원스톱 지원을 해줘 원활하게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보그워너 대구연구소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확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그워너가 전동화 구동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