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결정으로 금리 인하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 견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60전 오른 1370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50전 오른 13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정책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미국과 그 외 주요국 간 금리 인하 차별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릭스방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연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릭스방크의 금리 인하는 8년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 가운데, 앞서 스위스국립은행에 이어 스웨덴까지 선제적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유럽 중앙은행(ECB)도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
유럽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더 강해질 수 있어서다.
Fed 관계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현재 금리를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9원93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8원35전보다 1원58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