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만 HTC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버추얼 스튜디오’의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HTC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발광다이오드(LED) 월 기반의 AI XR 버추얼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국내 주요 버추얼 프로덕션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실제와 유사한 현실감 있는 배경을 구현할 수 있어 광고,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촬영에 활용되고 있다.
HTC는 버추얼 콘텐츠 제작을 위한 X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MWC 2024에서 경량화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기인 ‘바이브 XR 엘리트’와 모션 트래킹을 위한 ‘얼티미트 트래커’를 활용한 기업용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버추얼 스튜디오 배경 제작 기술과 HTC의 XR 트래킹 솔루션을 접목할 계획이다. 나아가 버추얼 미디어가 에이닷, 이프랜드,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차세대 XR 기술은 버추얼 아이돌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물론 의료, 가상 군사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TC는 오는 14일 팀 스튜디오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XR 트래킹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제휴 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팀 스튜디오가 버추얼 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팀 스튜디오가 차별화된 AR XR 버추얼 스튜디오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