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김태용, 아내 탕웨이와 작업 소감 "24시간 일하는 느낌"

입력 2024-05-09 12:03
수정 2024-05-09 12:16


김태용 감독과 배우 탕웨이가 '원더랜드' 연출과 출연을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용 감독,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만추' 이후 부부가 된 탕웨이와 다시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장에서 촬영했는데 집에 가면 또 있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우식이 "좋았어요?"라고 묻자 김 감독은 "네"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못 했던 이야기 집에 가서 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찍는 게 맞는지 물어보면, 같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며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탕웨이는 "'만추' 이후 두 번째 작업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익숙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둘 다 대화할 때마다 일 얘기밖에 안 하는 스타일이다. 영화, 캐릭터 이야기를 주로 한다. 감독도 워커홀릭인데 저도 디테일하고 꼼꼼한 편이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 행운이다. 다른 사람이면 꽤 힘들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맞다. 힘들 수 있다. 고고학자 역이라고 하면 집에 영화 책보다 고고학책이 더 많다. 읽든 안 읽든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탕웨이는 엄마 역 보다는 누군가의 연인 역을 잘하고 익숙한 분이다. 딸 역과 소통하는 연기를 위해 그 아이가 우리 집에 와있었다. 계속 소통하면서 지냈다. 촬영장에 거의 같이 있었다. 그래서 저는 집, 촬영장 계속 봤다. 큰 힘이 되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 영화계에 입성했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외국인 배우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탕웨이와 김 감독은 2014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출연했다. 오는 6월 5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