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전(68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였다.
상품수지 흑자가 80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 66억1000만달러에서 큰 폭 증가했다.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34.5%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3월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17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2억9000만달러 감소한 10억7000만달러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내국인의 해외 여행은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계정은 3월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 달 전(68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외국 기업의 국내 바이오 기업 인수,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내국인의 해외 채권 순매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