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후 처음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레딧(RDDT)이 예상보다 탁월한 실적으로 월가를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빠르면 다음 분기부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8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13% 급등한 56달러에 거래되고있 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레딧은 1분기 매출이 2억 4,3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억 6,37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고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의 예상치 2억 1,4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분기 손실은 5억 7,510만 달러, 즉 주당 8.19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 주당 8.75달러보다 적었다.
이 회사의 일일 활성 방문자 수는 8,2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6,030만 명에서 증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매출은 광고 사업이 크게 성장하고 구글 같은 기업과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된데 따른 것이다. 1분기에 레딧의 EBITDA는 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20만 달러의 손실과 비교해 개선됐으며 2,920만 달러의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도 창출했다.
레딧은 2분기 매출로 분석가들의 추정치 2억 2,750만 달러를 웃도는 2억 4,000만~ 2억 5,500만 달러 범위를 제시했다. 또 2분기 조정 EBITDA는 0~1,500만 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마크 쉬멀릭은 “분석가들의 낙관적인 기대도 넘어섰다”며 특히 AI파트너인 구글과의 계약으로 트래픽 증가와 IPO 당시 마케팅 효과로 디지털 광고에서도 성공적”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와 인터뷰한 분석가들은 레딧이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과정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국제 사업은 확장되기도 전이라고 말했다. 향후 광고의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매출의 대폭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역사에서 게임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가득 찬 레딧의 10만개 이상의 토론 포럼, 또는 하위 레딧은 데이터가 부족한 AI 모델을 교육하려는 회사에게 매력적인 파트너가 되고 있다.
메타 플랫폼(META) 같은 경쟁사보다 가치 평가가 훨씬 낮은 레딧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60억달러에 불과하다.
정보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7명의 분석가가 레딧 주식에 대한 목표 주가를 평균 55달러 전후로 높였다. 이 회사의 IPO 당시 공개가격은 34달러였다.
레딧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드루 볼레로는 “사업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라며 전년 대비 48% 매출 성장, 일일 활성 고유 사용자 37% 증가, 그리고 회사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8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개선됐다는 점을 들었다. 또 계속해서 자본 지출이 적은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딧의 1분기 자본 지출은 약 300만달러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