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를 맞은 5월 수도권에선 총 2만2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올해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 3월 청약홈 개편,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과 맞물려 분양 시기를 미뤄온 건설사가 대거 분양 포문을 열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상대적으로 미분양 우려가 작은 서울 등 수도권 물량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수도권 정비 사업지 공급 잇달아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는 총 22곳, 2만2414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만772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최대 수치다.
지역별로 경기에 16곳, 1만3693가구로 집중됐다. 이어 인천이 2117가구(2곳), 서울이 1910가구(4곳) 순이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그란츠 리버파크’(성내5구역 정비사업)가 공급된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하이엔드급 주상복합단지다. 이 중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이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홍은동에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홍은 제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 동 총 82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84㎡에는 테라스하우스 설계가 적용된 T84㎡ 타입 24가구가 포함된다. 단지 뒤로 북한산, 앞으로 인왕산, 서쪽으로는 안산과 백련산을 품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김포시 북변3구역을 재개발한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 동, 1200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8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남부권 브랜드 단지 대기
경기도에선 반도체 클러스터와 교통 개발 호재가 겹친 용인, 오산, 수원 등 경기 남부권 물량이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처인구 남동(은화삼지구)에 총 3개 단지 3700여 가구가 조성된다. 이달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근처에 있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도 이동하기 쉽다.
금강주택은 경기 오산 세교2지구 A-8 블록에 공급하는 ‘오산 세교 2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730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연장(계획)이 예정된 1호선 오산역이 가깝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라 분양가가 4억3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실거주 의무도 없다.
대방건설은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1차는 1744가구(전용 84~141㎡), 2차는 768가구(전용 84㎡) 규모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고양 덕양구 신원동 일대에 짓는 블록형 단독주택 ‘힐스테이트 삼송더카운티’를 분양한다. 총 107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주변에 공릉천, 송강이야기공원, 고관공원, 한우물숲길공원 등이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