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결산법인의 연간 현금배당액이 40조원을 넘겼다. 배당성향은 미국, 일본보다 높은 수준인 약 40%를 기록했다.
7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시행한 558개사의 연간 현금배당 규모는 41조1578억원이다.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39조8276억원)에 비해 3.3% 늘었다. 현금배당 시행 기업(558곳)은 전체 결산법인 794곳 중 70.3%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782개 기업 중 559곳이 현금 배당에 나섰다. 배당 업체는 줄었지만, 규모는 증가한 것이다.
실적이 악화하는 동안에도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섰다. 배당 실시 기업의 작년 순이익 합산액은 103조2527억원이다. 전년(110조1887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평균 배당성향은 39.9%로, 전년(36.1%)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미국(37.1%) 일본(36.2%) 등 주요국보다도 높다.
중간배당 실시 기업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2021년 46곳에 불과하던 중간배당 실시 상장사는 2022년 64곳, 지난해 72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간배당 규모 역시 10조7652억원에서 12조7410억원, 전년도 13조7104억원으로 늘었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2.97%로 전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우선주 시가배당률 역시 전년 대비 0.23%포인트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558개 배당 기업 중 5년 연속 배당을 시행한 업체는 454개로 나타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