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계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부산시와 호흡을 맞춰 특별법을 제정하는 동시에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전방위 노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부산상의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어 국제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시와 상의는 간담회에서 사람과 자본, 기업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거점도시를 조성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산업구조 전환 및 고도화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등 핵심 인프라 조성 조기 추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제정 공동 대응 △교육·생활·관광·환경 분야 국제화 기반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행사에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에어부산 분리매각, 대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에 따른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부터 물밑 협상 단계에 머물렀던 에어부산 분리매각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기존 물류 인프라에 더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은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며 “복합리조트 건립과 대기업 유치 등 국제 거점도시 조성에 지역 경제계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