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320개가량의 바게트가 팔리는 나라,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뺏겼던 자존심을 5년여만에 되찾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 이야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제빵사 12명이 14시간 만에 140.53m 길이의 바게트를 구워내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이 깨졌다"며 기네스 기록탈환 소식을 전했다.
140m 길이의 바게트는 일반 바게트 길이의 235배 길이에 해당한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기록은 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코모의 제빵사들은 2019년 132.62m의 바게트를 만들어 세계기록을 세웠었다.
바게트는 프랑스 '국민 빵'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바게트 타이틀'을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 이탈리아에 뺏겼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제빵사들은 이 기록을 깨기 위해 새벽 3시부터 반죽에 돌입했다. 기록을 세우려면 최소 5cm 두께로 바게트를 구워야 하고, 굽는 데만 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세계 기록을 세운 '가장 긴 바게트'는 잘게 잘라져 쉬렌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