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간 협조융자 지원 규모를 3배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 그린사업 등 확대되는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EDCF-ADB 협조융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 부총리는 "EDCF-ADB 협조융자 규모를 약 3배로 대폭 상향하는 등 ADB의 재원 확충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융자 규모는 기존 7억달러(2021년 5월~2024년 5월)에서 20억달러(2024년 5월~2027년 5월)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ADB가 신설한 '중앙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준비지원기금'(CSPPF)에도 창립멤버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개발환경 변화에 따라 ADB를 포함한 다자개발은행(MDB)에 더 큰 책임감과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ADB가 기후대응, 지역통합 등 역내 복합적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카와 ADB 총재는 재원 확대를 위해 한국이 적극 참여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