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제안에 대해 반독점 심사를 벌이는 미국 법무부가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완료 시기를 종전 9월 말에서 12월 말로 늦추기로 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성사되더라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법무부 추가 자료 요청이 있기 전까지 이번 인수가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반기’로 완료 예정일을 변경했다. 사실상 12월 말로 연기한 것이다. 로이터는 “일반적으로 법무부의 추가 자료 요청이 있을 경우 심사는 매우 길어지며 통과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US스틸 주주총회에서도 일본제철의 인수를 승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철강노동조합(USW) 등을 의식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US스틸과 관련해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반대하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