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시작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8일간 정관장 멤버십에 새로 가입한 멤버스 고객이 2만명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가정의달 프로모션 기간의 초기 8일과 비교해 72% 증가한 수치다.
KGC인삼공사는 신규 멤버스 가입 대상을 상대로 모델로 발탁된 가수 임영웅 브로마이드와 포토 카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특히 카페에서 진행하는 정관장 프로모션은 상암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하고 불효자가 된 이들의 구원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관장이 진행하는 임영웅 카페 이벤트에 다녀온 후기가 전해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어머니와 함께 해당 프로모션에 참여하기 위해 신청했다는 A 씨는 "콘서트 때처럼 긴장하며 접수했는데 얼마 후 당첨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다녀온 후 후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아서 쓰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정관장 행사장은 삼성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4분 거리였는데 삼성역 나오자마자 개찰구부터 파란 옷을 맞춰 입은 스태프들이 대기하다가 바로 응대했다"면서 "출구 바깥에도 띠를 두른 파란 옷의 도우미가 여럿 서 있다가 길을 물어보면 길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한명이 행사장까지 동행해줬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역에서 행사장까지 멀지도 않은 길이었지만 길 잃어버릴까 봐 중간중간 스태프가 배치돼 있고 3분 동안 약 10명의 스텝을 봤다"고 덧붙였다.
A 씨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행사장 건물 들어가자마자 입구부터 깔려있던 레드카펫이었다.
A 씨는 "정관장 관계자 중에 영웅시대 멤버가 있는 건지 팬심을 공략한 다양한 요소들을 볼 수 있었다"면서 "팬에 대한 대접을 제대로 해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조금만 두리번거려도 다가와서 필요한 거 없는지 물어보고 특히 혼자 온 팬들이 불편한 게 없나 챙기고 사진도 예쁜 각도에서 찍어줘서 엄청나게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는 것.
A 씨는 "예전에 임영웅 콘서트 후기가 올라왔을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괜히 '역조공 천재'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면서 "행사장 안에는 아기자기한 영웅시대 소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고 포토존마다 스태프 배치해서 사진 예쁘게 찍어주고 구도까지 완벽하게 잡아줘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어머님은 정관장 바로 구매해서 브로마이드와 포토 카드까지 받았다"면서 "카페 행사는 보통 팬들끼리 소규모로 하는 건데 정관장 같은 기업이 힘줘서 준비하니 퀄리티도 높고 신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가수의 콘서트 현장과 너무 비교돼 현타가 왔다. 역시 임영웅은 임영웅이더라"라고 치켜세웠다.
해당 글에는 "영웅시대도 그렇지만 정관장도 신나 보인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렇게 대접받으면서 덕질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 B 씨는 "상암VIP티켓팅 성공했는데 엄마가 모든 아는 사람에게 나 효녀라고 전화 돌리고 온 동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만끽 중이다. 화장실 증설하고 배치 인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콘서트가 최고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와 너무 비교됐다"고 전했다. B 씨는 "무엇보다 공연 내내 게스트 없이 임영웅 혼자 뛰는데 체력이 장난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임영웅 씨 오래오래 우리 엄마의 행복을 지켜주고 나 계속 효녀 되게 콘서트 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영웅의 미담은 '파도 파도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는데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이에 대한 조건으로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굿즈를 증정해달라'고 한 사실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한 정관장 매장 사장님은 "우리 입장에서는 10만원대 이상 이렇게 가격 상한선을 정해 놓고 굿즈를 주면 매상에 도움이 된다"면서 "그런데 임영웅이 계약 체결할 때 팬들이 위화감 느낄까 봐 그런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임영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나태경 KGC인삼공사 마케팅혁신실장은 "임영웅 신드롬은 '히어로노믹스'라는 용어를 창출할 만큼 우리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