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02일 15: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브라질 덴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기업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를 인수한다.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해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한 뒤 브라질 등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14%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13일 맺었다. 지분 100%를 약 8980만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법인 하이오센의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달 인수를 마무리 짓는 게 목표다.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1982년 설립된 덴탈 임플란트 기업이다.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덴탈 임플란트와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개의 덴탈 솔루션을 생산 및 판매한다. 브라질 탐보레와 캄부치 지역에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5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브라질 지역에 1만3000여곳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직전 12개월 매출은 36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8%,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60.4%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는 동종업계 기업의 인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볼트온 전략의 일환이다. 임플라시 드 보르톨리를 발판 삼아 브라질을 넘어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선도적인 기술을 활용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제품력을 향상시켜 브라질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