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이노테크가 1293억 원을 투자해 대구 금호워터폴리스에 이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대구광역시는 3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성호)와 ‘이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7년에 설립된 에스제이이노테크는 산업용 스크린 프린터(PCB 기판에 IC칩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재인 솔더 페이스트를 인쇄하는 장비) 및 자동화설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금호워터폴리스 5만860㎡(1만5385평) 부지에 2027년까지 1293억 원을 연차적으로 투자해 미래차 배터리 모듈·팩 제조시설을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국내 대기업이 에스제이이노테크의 전기차용 모듈·팩 분야에 특화된 기술 능력을 인정해 올해 3월 27일 샘플샵 공동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샘플샵에 대한 전략적 플랫폼이 될 신설 공장은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 준공 후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배터리 모듈·팩을 대량으로 양산하기 위한 전문 생산라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과 자동화된 생산공정을 도입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의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시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이차전지 연평균 약 15만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FC-BGA(반도체 패키징 기술 중 하나로, 칩의 전기적 연결을 위해 플립 칩 방식을 사용하며, 소형화와 고성능화를 가능하게 하는 고밀도 인터커넥트 솔루션) 기능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한 반도체 패키징용 스크린 프린터 양산 및 스마트 공장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연 매출 8000억 원을 목표로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토털 솔루션 업체뿐만 아니라 장비 업체로서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정성호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가 전기차 산업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신기술의 시험생산 및 빠른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며 “또한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구가 미래차뿐만 아니라 ESS 산업, 반도체 장비 제조 등 미래 신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 ㈜에스제이이노테크의 대규모 투자로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스제이이노테크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원스톱 투자지원 등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