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FOMC 관망하며 채권 안정속 주식 하락 출발

입력 2024-05-01 23:00
수정 2024-05-0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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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오후로 예정된 미연준의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이 언급할 금리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이 날 반도체 주식의 급락 여파까지 겹쳐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가격이 급락했던(=채권 금리 상승) 미국채는 재무부가 분기별 국채 매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이번 달 환매를 시작한다고 밝힌 이후 다소 안정됐다. 2년물 국채 금리는 이 날 3bp(베이시스포인트) 내리면서 다소 회복됐으나 여전히 5%를 넘는 5.012%에 머물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 내려 4.641%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폭은 개장전 선물거래 때보다는 회복돼 S&P500은 전날보다 0.1%, 나스닥은 0.1% 각각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0.2% 상승으로 돌아섰다.

증시 개장에 앞서 발표된 미국의 급여처리회사 ADP의 4월 신규일자리 데이터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보다 많은 19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음을 나타냈다. 다만 임금 상승세는 다소 냉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부분적으로 기대보다 낮은 실적으로 이 날 급락했다. 이들의 급락은 엔비디아(NVDA) 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등 다른 반도체 주식에도 압력을 가해 이들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메가캡 성장주가 하락했으나 전 날 클라우드서비스의 예상을 넘는 성장으로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닷컴 (AMZN)만 2% 상승했다.

스타벅스(SBUX)가 동일매장 판매 저조로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13% 급락했고 CVS 헬스(CVS)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13% 하락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6회 연속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 속도에 대한 발표는 미동부 표준시로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새벽 3시) 에 워싱턴에서 발표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2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