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우르르 목표가 내렸다…'실적 충격' SKIET 주가 약세

입력 2024-04-30 09:54
수정 2024-04-30 10:14
증권가가 1분기 실적 부진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한 혹평을 쏟아낸 가운데 30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3800원(5.97%) 밀린 5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SKIET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분기 만에 도로 적자를 낸 것이다. 매출액은 462억원으로 이 기간 67.69% 감소했다. 순손실은 603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판매 비중의 73%가량을 차지하는 전기차(EV)용 분리막 판매가 주요 고객사 보유재고 조정으로 급감했고, 가동률 감소에 따른 비가동손실 증가 영향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 총 9곳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렸다. 최저로는 6만원이, 최고로는 8만7000원이 제시됐다. 9곳 중 3곳은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캡티브 매출 비중은 지난해 85%로 추정되고, 1분기에는 63%까지 하락했다"며 "다만 이는 캡티브 수요 부진 영향에 기인하고, 여전히 80% 이상의 매출을 캡티브 고객사로부터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펀더멘털 악화를 감안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부진한 전방 수요로 폴란드 Ph2 공장 가동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측이 Ph3, 4의 가동 시점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인 만큼 내년 이후 실적도 하향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