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남탓' 나영석까지 덮쳤다…"편집 잘못 사과해라"

입력 2024-04-30 09:54
수정 2024-04-30 10:40

배우 한소희가 "편집 때문"이라고 프랑스 유학 거짓말 의혹을 해명하면서 나영석 PD와 함께하는 제작진들까지 불똥을 맞았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29일 "한소희가 방송에서 직접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며 "프랑스 학교에 합격했던 건 맞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올해 1월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에 배우 박서준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나영석 PD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왔냐"고 물었고, 한소희는 "프랑스 학교에 붙었었는데 제 명의로 된 계좌에 6000만원이 있어야 비자가 발급된다"며 "근데 그때 제가 6000만원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프랑스 유학이 좌절됐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예고에서 미술을 전공했기에 프랑스에서 미술 유학을 준비했다는 것.

그러면서 대학에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하루 12시간 호프집에서 알바하면 180만원을 주는데 2시간 모델 일 촬영을 하면 300만원을 줬다"며 "이후 과자 광고가 들어왔는데 통장에 2000만 원이 들어오더라. '이런 거 3편 찍고 6000만원 채워서 (프랑스) 가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소희의 발언이 알려진 후 일부 누리꾼들이 프랑스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신청자가 증명해야 하는 은행 계좌 잔고와 한소희의 발언이 맞지 않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대학합격증서를 인증하거나, 프랑스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프랑스어 공인 인증시험 델프(DELF)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증명하라고 한소희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후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한소희가 한 누리꾼과 프랑스 유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공개됐다. 한소희는 "OO님도 아시겠지만, 발상과 전환 이런 것들은 저에게는 너무 맞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그때부터 국내 대학을 포기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주제도 모르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파슨스를 꿈꾸다 년에 억씩 나간다는 소리를 듣고 보자르를 택한 건데 아무래도 국내 대학을 다니질 않으니 대출이 나올 리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예능에서 편집됐던 부분과 와전이 됐던 부분은 통장에는 2~3000만원이 필요했고 당장 가서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며 "저는 20살 때부터 다시 시작이었기 때문에 알바해서 버는 족족 다 유학원에 쏟아야 했기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고 해명했다.

한소희의 해명 이후 나영석 PD를 비롯해 '나영석의 나불나불' 제작진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왜 편집을 잘못해서 한소희를 괴롭히냐"는 것. 하지만 "본인의 입으로 말한 걸 왜 남 탓을 하냐"는 반박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한소희가 이 논란을 한 번에 정리할 가장 쉬운 방법은 합격증이나 공인성적표를 공개하는 건데, 왜 쉬운 방법을 두고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냐"는 지적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