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29일 14: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율주행 기업 모라이가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긴트와 에스오에스랩에 이어 모라이까지 자율주행 기업 10여곳이 상장 단계에 들어섰다. IPO 시장에 활기가 감돌면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신산업 분야의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라이는 29일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상장 주관사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8년 출범한 모라이는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50억원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받아 총투자금 300억원을 달성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테스트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작해 기업에 공급한다. 예를 들어 복잡한 도심 속에서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도록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50여개 기업 연구소에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농업 분야 자율주행 업체 긴트가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산업용 자율주행 SW)와 스트라드비젼(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인피닉(자율주행 데이터), 비트덴싱(이미징 레이더) 등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
클로봇(로봇 자율주행), SWM(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루리텍(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등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받는 중이다. 에스오에스랩(자율주행 라이다)은 다음 달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