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약 짐펜트라, 3대 PBM 등재로 美서 판로 확보

입력 2024-04-29 08:49
수정 2024-04-29 08:50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전역에서 1억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PBM의 판로를 확보함에 따라 셀트리온의 피하주사(SC)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의 판매도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대형 PBM 중 하나인 ESI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일 발효된 이번 계약을 통해 짐펜트라는 2190만명의 커버리지를 보유한 ESI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미국 의료보험시장은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PBM과 보험사가 의약품 보험 처리 목록을 짜야 환자에 대한 보험 혜택이 확정돼 판매가 가능한 구조다. ESI는 미국 대형 사보험사인 시그나 산하의 PBM으로 CVS 케어마크, 옵텀과 함께 미국 3대 PBM으로 꼽힌다. 3개 PBM이 미국 전체 PBM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ESI는 약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더불어 이미 처방집 등재가 이뤄진 중소형 PBM을 포함할 경우, 짐펜트라는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의 커버리지(가입자 수 기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짐펜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으로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비롯해 FDA에서 승인 받은 회사 제품들의 가치를 더욱 넓게 전달하기 위해 국가 및 지역 건강 플랜을 비롯해 PBM, 의약품구매대행업체(GPO)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 프랜신 갈란테(Francine Galante) 마켓 엑세스(Market Access) 총괄 책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만성질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길이 열렸다"면서 “셀트리온은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미국 환자들에게 짐펜트라의 치료 혜택이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사, 환자 및 보험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