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미국 S&P500 지수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시즌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최보원 연구원은 "1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 중간 점검 결과, 해당 업체 중 59%가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 78%가 기대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를 발표했다"며 "과거 8개 분기 평균(76%) 대비로도 높은 비율의 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EPS를 발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6일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1분기 매출과 EPS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었던 지난 12일 대비 각각 0.5%p, 2.9%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IT기업의 경우 각각 64%와 88%의 업체가 기대보다 양호한 매출과 EPS를 기록했다"며 "유틸리티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실적이 지수의 하방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S&P500 기업의 1~4분기 EPS 전망치가 4월 초 대비 모두 상향됐다"며 "연간으로도 2024년, 2025년 EPS는 전년 대비 각각 9.9%와 1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중후반까지는 연초 반등이 컸던 대형 반도체·IT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만큼 가파른 상승보다는 등락 반복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S&P500 지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