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연구장비·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 큐리오시스는 미국의 생명과학 진단 기업 레비티(Revvity)와 제휴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큐리오시스의 제품에 대해 전략적 사업개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이다.
지난 18일 큐리오시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큐리오시스, 레비티 본사, 레비티 코리아 3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차세대 랩오토메이션과 합성생물학 자동화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관련한 두 회사의 기술 협력, 이들 제품에 대한 ODM 등을 협의하고 서명했다.
레비티는 생명과학·진단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현재 시가총액은 125억달러 규모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차세대 랩오토메이션과 합성생물학 자동화를 위한 기술개발 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혁신적인 차세대 자동화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Automated live cell imaging system)을 선뵐 계획이다. 이는 큐리오시스의 주력 제품인 세포 분석기기를 더욱 고도화하는 장비로 세포의 생존율, 세포분열 속도, 세포 내 유전자 발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연구자들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큐리오시스와 레비티는 바이오파운드리의 필수 장비인 콜로니 피커(Colony picker)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첨단바이오의 중점 기술인 합성생물학 분야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콜로니 피커 시스템은 배양된 콜로니를 자동으로 이미지화하고 분석해 특정한 세포군을 식별하고 빠르게 이동시키는 자동화 장비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MOU에는 큐리오시스의 기존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Live Cell Imaging System)과 향후 개발되는 신제품의 판매를 위한 구속력 있는 정식 공급 계약서를 이른 시일 내에 체결하는 내용도 담겼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