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공·방산·정밀기계 新성장 이끈다

입력 2024-04-25 19:27
수정 2024-04-26 01:02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에 맞춰 항공과 방산, 정밀기계 등 주력산업 선도 기업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25일 창원컨벤션센터(전시장3홀)에서 디엔솔루션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와 주력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협약 규모는 2708억원이다. 3개 업체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173명의 신규 인력 고용에도 나선다.

금속 성형기계 제조기업인 디엔솔루션즈는 국내 공작기계시장 1위, 글로벌 공작기계시장 3위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다. 2028년까지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제2사업장을 확장한다. 연 9%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기종에 대한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130억원을 투자, 초정밀 5축 가공기와 복합기 등을 위한 전용 시설을 건설한다. 이를 통해 143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자동차와 항공, 정보기술(IT) 등 고부가 산업의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고가의 수입 장비를 대체해 국내 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제1사업장 약 8500㎡ 부지에 591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21) 및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경공격기(T/FA-50)에 장착하는 엔진의 중장기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첨단항공기 엔진 개발 기반도 마련한다. 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투자가 지역의 우주·항공·방산 분야 성장은 물론 국내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1989년 국내 최초로 전자부품장착(SMT) 칩마운터 사업을 시작한 뒤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와 공작기계 제조장비 전반을 아우르는 차세대 제조장비 솔루션 기업이다. 기존 반도체 후공정과 신규 반도체 전공정 등 정밀기계 생산을 위해 조성한 창원 제1사업장에 987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SMT 제조산업과 의료기기 신산업 진출을 위한 통합 제조 사이트를 구축한다. 향후 한화정밀기계는 창원을 거점으로 지능화된 시스템을 도입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과 함께 경남의 주력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고 이끌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준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항공과 방산, 정밀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