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소무나는 배터리 두 개를 한 세트로 F/W에서 프로그래밍 된 데이터에 의해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직렬과 병렬의 유기적 전환을 지원합니다. 충전 시 병렬로 전압을 낮춰 2시간 이내 빠른 충전과 방전 시 직렬로 전환해 높은 전압을 요구하는 전장 장치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부 충전 없이 차량이 상품 상하차 시 시동을 켜지 않는 상태에서 냉동기를 가동할 수 있습니다.”
소무나는 배터리 제어 및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송종원 대표(34)가 2020년 1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소무나는 소중한 무공해 나라를 만든다는 의미”라며 “신선식품 배송 차량의 공회전을 해결해 깨끗한 도심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별도의 차량 교체 없이 배터리만 추가하면 된다”며 “차량의 수명을 늘리고 연비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의 경우 대형 화물차자 전체 자동차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배출하는 대기 가스는 자동차 전체 배출량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2만 대가 신규로 등록되고 있습니다. 소무나는 개발한 기술 고도화를 통해 2.5t 이상 준중형 콜드체인 차량에서 발생하는 공회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소무나는 현재 물류업체의 요구사항에 맞춰 물류업체의 주력 차량인 3.5t 이상 준중형 차량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1t 차량용 시스템의 경우 사용 시간을 향상하기 위한 하이브리드형 무시동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소무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내 통신사의 LTE 통신망을 통해 시스템이 설치된 차량의 화물칸 온도, 배터리 상태,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송 대표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배송 상품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운전자의 휴식 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며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 센터의 인증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한 탄소배출권 통합 거래 플랫폼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소무나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품 수리, 유지, 보수, 점검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한 상황이고 경기 화성, 평택 등 물류단지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무나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다수의 엔지니어가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새롭게 구축한 통합 거래플랫폼 내에서 주유권, 차량 유지관리 용품, 차량 점검 예약 등 유저 편의성 확보를 위한 기능을 구현하여 리텐션을 높여갈 것”이라며 “영세사업자 비율이 높은 지입 기사들을 위해 장기렌탈 서비스 출시와 녹색물류전환사업 등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여러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자체적으로 보유한 차량을 활용하여 신선식품 유통사에서 물류 대행을 진행해 매출이 발생된다”며 “향후 차량 규모를 확장해 제품 설치 차량과 전기차로 이뤄진 친환경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무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BEF×B 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은 ESG 실천 중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서비스 고도화 지원 및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마련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추진한다.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기관이 기금을 모았다. 참여기업에는 기업진단 프로그램과 멘토링, 맞춤형 사업화 지원금 지원, 기업별 ESG 리포트 발간, 투자 유치 및 기업 성장을 위한 행사 등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친환경 콜드체인 시스템 판매
성과 : 기존, 신규 물류 업체 구매의향서 및 확약서 확보, 물류 대행 직접 운영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