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인 기업과 조직 구성원을 섬기고 배려하는 자세가 화우의 신(新)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사진)는 “화우가 추구하고 있는 고객 최우선주의 경영방침이 조직에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 금융 업계의 베테랑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올해 신임 경영 대표로 취임했다. 2017년 경영전담 변호사로 선출돼 지난 6년간 화우의 초고속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변호사는 “파트너부터 어쏘시에이트 변호사는 물론 고문 등 모든 구성원 간 상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경영권 분쟁, 영업비밀 침해, 디지털 금융 등 신사업 분야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우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융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조직 개편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디지털금융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3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한 디지털금융센터는 금융 그룹과 신사업 그룹으로 나뉘는데 두 그룹이 필요한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해 최고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이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융기관에 규제 강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 그룹과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별로 특화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독보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화우는 최근 경영권 분쟁 분야에서 최고의 로펌으로 평가받는다. 한미사이언스, 금호석유화학, SM엔터테인먼트, 한진칼 등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경영권 분쟁 사건을 대부분 수임해 성과를 냈다. 이 대표는 “주주행동주의가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대주주 사망에 따른 상속·증여 및 경영인 승계 문제가 겹치며 기업이 대응하기 가장 어려운 리스크가 됐다”며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전통적인 송무, 자문의 경계를 넘는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우는 2018년부터 연평균 약 1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는 꾸준히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에는 매출 2082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새로 보강해야 할 영역이 생겨나고 있고 산업별 전문화도 필요한 만큼 인재 영입을 확대해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권용훈/사진=강은구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