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항공교통 서비스 본에어가 지난 17일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함께 서비스 예약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미 뉴욕, 런던, 도쿄, 베이징 등 글로벌 도시에서 활성화돼 있는 도심 헬기 서비스가 서울 도심 하늘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본에어 서비스의 특징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헬기를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과 인천공항을 20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셔틀 서비스인 VON 루틴의 가격은 1인 편도 기준 44만원으로, 교통체증을 감안해 평균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첫 셔틀 운항 서비스는 오는 6월 10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단위로 예약이 오픈돼 있다. 다만 강남 외 지역에서 인천공항과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헬리패드가 추가적으로 확보돼야 하는 상황이다. 업무 수요가 많은 광화문과 여의도에서도 도심 공항간 셔틀 서비스가 이어진다면 서울 이동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VON 프라이빗은 헬리콥터를 차터 방식으로 이용, 원하는 일정에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이다. 헬기를 소유하고 유지하는 비용은 연간 100억원에 달한다. 국내 대기업들도 비싼 유지 비용으로 인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헬기를 매각하는 추세이다. 현재는 일부 그룹사에서만 자가용 헬기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헬기를 통한 관광상품을 제안하는 VON 투어는 방한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준비하며, 하늘에서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의 관광 컨텐츠가 될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 지역을 기점으로 잠실 스카이라인 투어, 남이섬 투어, 영종도 스카이라인 투어 등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본에어는 또한 국내의 유수의 호텔, 리조트, 카지노 들과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민 본에어 대표는 “국내 도심 항공교통의 대중화에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본에어는 고객의 소중한 시간의 가치를 지키고,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