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장품은 대부분 액체였는데 최근 스틱형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는 마스크팩처럼 붙이는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입니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사진)는 22일 “화장품 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으로 메디힐, 닥터자르트, JM솔루션 등 유력 마스크팩 브랜드에 제품용 시트를 납품한다. 이 회사 시트는 에센스 흡수력, 밀착도, 착용감 등이 좋으면서도 단가가 낮아 ‘가성비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붙이는 화장품의 핵심 경쟁력은 시트의 품질”이라며 “오래 붙이고 있어도 잘 떨어지지 않아야 사용 빈도를 높일 수 있고, 피부 개선 효과로 직결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마스크팩은 바르는 화장품과 다른 용도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피부 개선 효과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점차 그 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라며 “이런 시장의 변화가 회사 성장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 대표가 2015년 창업했고 지난해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셀룰로스(마스크팩 시트의 소재)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베트남에 공장을 지어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다”며 “스펀지 물티슈 등 셀룰로스를 원료로 하는 일상 소비재 아이템이 많다”고 했다.
하이드로콜로이드도 이 대표가 주목하는 회사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이 소재는 창상피복재(메디폼 등 습윤밴드의 소재)를 비롯해 미백 패치, 리프팅 패치 등에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이그젝티튜드컨설턴시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드로콜로이드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6.1% 성장할 전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