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 중소기업 CEO] 수산 유통 데이터 플랫폼 ‘바다 써칭하기, 씨칭’을 제공하는 ‘링스업’

입력 2024-04-22 13:22
수정 2024-04-22 13:2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링스업은 수산 유통 데이터 플랫폼 ‘바다 써칭하기, 씨칭’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송건호 대표(48)가 2022년 10월에 설립했다.

송 대표는 “링스업은 전 세계의 수산물을 가장 쉽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실무 가이드를 B2B MRO(Maintenance 유지, Repair 보수, Operation 운영) 아웃소싱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으로 제시해준다”며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유통 판로를 직간접적으로 이어주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링스업은 가격 동향, 업체 정보 등 데이터 제공 및 분석, 수출입 유통 프로세스 지원으로 실무자의 편의를 극대화한다. 구매 영업 조직의 효율화와 최적 발주로 경영자의 편익도 높인다. 링스업은 한국푸드테크협의회의 정회원사로 현재 8명의 팀원은 약 85년의 경력 총합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IBK 창공 혁신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수산 업계 현장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첫째, 검증된 정보 채널이 부재하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생산·제조유통·구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가 발생하고, 소수의 플레이어가 폐쇄적으로 정보를 독점하며 각종 폐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둘째, 경험에 기반한 낙후된 산업 현장으로 현대화에 뒤처져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관습이 중시되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셋째, 수산 전문 인력의 Pool이 매우 좁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두 가지 문제에서 비롯되어 인재를 유입시키거나, 육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결과적으로 업계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저마진의 단기 매출 실적에도 급급한 상황이다.

송 대표는 “씨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링스업의 솔루션”이라며 “씨칭은 업계의 현장에서 통용되는 정보의 표준화와 투명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씨칭은 수산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체감형 수산 유통 데이터 솔루션을 지향한다.

“기존에는 수산 실무자들만을 위한 전문화된 솔루션이 부재했습니다. 일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우리나라 수산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활용하기엔 괴리감이 크거나 그 사용성의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팀원 모두가 수산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었기 때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한 최적의 서비스 종류와 데이터 레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품목의 대체 산지를 추천해주거나, 국내 이상의 글로벌 기준 품질 규격 체계를 갖춘 현지 업체 정보, 미래 유통 가격 예측, 모의 견적 서비스, 맞춤형 보고서, B2BC 간접 매칭이나 직접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송 대표는 “데이터의 진정한 의의는 보는 것이 아닌 그 활용에 있다”며 “현재 새롭게 출범하는 수산 업계의 데이터 중개 플랫폼에서는 현장의 각 유통 체인별 비대칭 정보를 해소하는 데까지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험적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다반사였던 수산 업계에서는 우선 데이터의 표준화와 체계화, 시각화까지만 이뤄지더라도 매우 혁신적이고 진보한 것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론적 이상과 현장의 현실은, 특히 수산 업계에서 매우 큰 격차를 보입니다. 소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플레이어가 중소·영세한 규모에서 애초에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큰 허들이 됩니다. 사무실에서 차분히 앉아서 컴퓨터 사무를 보며 기획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그런 인력을 채용하기도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분석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기획을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역량도 여유도 없는 업체들이 태반입니다. 그래서 링스업은 실무 체감형 데이터 솔루션을 말합니다. 추가로 데이터의 가공 및 분석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실무자의 시(時)성비를 지켜주고, 필요하다면 직접 B2B MRO 대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소싱하는 것만이 아닌 영업, 프로모션, 브랜딩에 이르는 유통 채널, 소비자 접점까지의 올인원 아웃소싱입니다.”



링스업은 해수부, KMI, 한국수산회,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기관에 세미나, 설명회, 박람회, 리빙랩 등을 통해서 그동안 꾸준히 교감해오고 있으며 그 혁신성과 당위성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푸드테크협의회 내에서 블루푸드테크 분야를 사실상 주도하며 푸드테크협의회 부산경남지회 발족을 위해 앞장서서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푸드테크협의회 부산경남지회를 계기로 블루푸드테크 화제를 지역 내, 업계 내에서 선도하고자 합니다. 국내 최대 수산 생산자 단체와 회원 MOU 협약을 준비 중이고, 구매 유통 채널에는 그동안 박람회와 사전 시연을 통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일부 대기업과는 선제적으로 유통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온오프라인 현장 실무 공간에서의 접점을 만드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이어갈 것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송 대표는 “옳다고 생각하는 회사의 방향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때 창업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링스업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ESG 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공공기관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혁신바우처를 기업당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또 ESG 경영체계 개선을 위한 기업워크숍, 기업 ESG 진단 프로그램,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송 대표는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수산물 ASC, MSC 유통을 위한 B2BC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대표는 “업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수산 업계에 블루푸드 테크로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수산 유통 데이터 솔루션과 전문 MRO 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0월
주요사업 : 올인원 MRO B2B 아웃소싱, 수산 유통 데이터 플랫폼 ‘바다 써칭하기, 씨칭’
성과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