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총 37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에 한정된 현황일 뿐 전국적으로는 이보다 더 많을 인원이 입건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9일까지 입건된 인물은 372명으로 이 중 17명은 혐의가 인정돼 송치하고 31명은 불송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허위사실 유포로 140명에 이른다. 금품 관련 입건자는 36명이다.
조 청장은 "(선거범죄) 공소시효가 6개월 정도"라며 "지난해 수사 준칙 개정으로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 시점에 검찰과 협의해야 해 3개월 안에는 (수사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 제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영상 최초 작성자 1명, 유포자 9명 등 총 10명을 입건한 상태다.
조 청장은 "작성자 포함 4명을 제외한 6명을 조사했다"며 "이번 주 중 조사를 할 것 같은데 조사를 해봐야 구체적 제작 경위나 유포 이유,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 내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음주·폭행·성 비위와 관련해서는 "서울 경찰 책임자로서 국민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간 통계를 보니 코로나19가 심했던 2021∼2022년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의무 위반 행위가) 월 10∼11건 발생했는데 이번 달에는 3건 발생했다"며 "섣부른 면은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 측이 제기한 수사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로서 기본적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 청장은 "내 손에서 철저히 엄벌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