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기온에 만개한 꽃과 신록. 생기가 넘치는 날씨에 맞춰 예비부부는 결혼을 계획하고, 학생들은 개학으로 분주하며, 기업과 상점들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새 단장을 준비한다. 으레 봄을 일컬어 이사철, 인테리어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봄비와 미세먼지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봄맞이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가구·인테리어업계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반려동물까지 생각한 바닥재
KCC글라스는 봄철 따듯해진 날씨에 움직임이 왕성해질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을 내놨다. 반려인을 생각한 바닥재 ‘숲 도담’이다. 숲 도담은 바닥재업계 최초로 한국애견협회와 국가 공인 시험·인증기관인 코티티(KOTITI)시험연구원에서 ‘반려동물 제품 인증’을 취득했다. 고강도 투명층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발톱으로 인한 긁힘 등 바닥재 손상을 최소화했다. 숲 도담에 적용한 고탄력 쿠션층은 반려동물이 점프하고 착지할 때 발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바닥재로 봄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현대L&C의 ‘하넥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하넥스는 현대L&C에서 내놓은 인조대리석 브랜드다. 유리 같은 특성을 지니면서도 가볍고 단단한 메틸메타아크릴이 원료다. 이번에 현대L&C가 내놓은 신제품은 세 가지다. 나뭇결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케이드 베인’,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콘크리트’, 자투리 하넥스를 재활용해 생동감을 더한 ‘D-테라조’다. 검증은 한 차례 마쳤다. D-테라조 테스트 제품은 지난해 국내 디즈니 스토어 인테리어에 시범 적용됐다.
동화기업은 봄철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강마루 ‘진 그란데 스퀘어’를 내놨다. 진 그란데 스퀘어는 국내산 소나무 원료 나프보드에 트라버틴(석회암의 일종) 등 석재 무늬를 입힌 마루다. 일반 마루보다 폭이 6배 이상 커 같은 공간이더라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생활소음도 최소화했다. 마루 날개를 조립식으로 제작해 꽉 맞물리게 한 덕이다.○미세먼지 농도 알려주는 창호
미세먼지와 황사, 봄비가 걱정이라면 LX하우시스의 ‘뷰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뷰프레임은 LX하우시스의 창호 브랜드 LX 지인(Z:IN)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변화무쌍한 봄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LX지인 앱에 스마트 핸들을 연결하면 외부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 질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충배수캡·스트라이커·윈드클로저·핸들스토퍼 등 기능성 부자재는 플랫·히든 디자인으로 적용했다.
한솔홈데코와 동화기업은 봄맞이 벽장재를 새롭게 선보였다. 한솔홈데코는 건조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방염 벽장재 ‘콜렉트월’을 선보였다. 콜렉트월은 화재와 충격에 강한 제품으로, 곰팡이 내성도 커 봄비와 장마에 대비할 수 있다. 동화기업도 방염 기능을 갖춘 나무 벽재 ‘시그니월’을 선보였다. 시그니월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큰 벽재다. 방수 휨 방지 기능을 갖춘 표면재를 후면에 덧댔다.
봄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필요하다면 한샘의 프리미엄 붙박이장 ‘시그니처’를 골라봄 직하다. 시그니처 붙박이장은 내부만 총 94종으로 구성할 수 있다. 국내 최다 규모다. 벨트, 넥타이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슬림 수납장’, 가방 수납용 ‘멀티 칸막이장’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구성을 원하는 방식으로 꾸밀 수 있다.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장(2144㎜), 높은장(2272㎜), 맞춤장(최대 2800㎜) 사이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