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의 매출 구성(믹스)이 다변화돼 기대 이사으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가 믹스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MLCC 내에서 생성형 AI 및 데이터센터 비중은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가파른 성장세를 통해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LCC는 반도체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800억원, 17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27%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안에서 갤럭시 S24 출하량과 MLCC 믹스가 양호했다"며 "스마트폰, 개인용컴퓨터(PC) 등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을 상향 조정한 것은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이유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확산 등으로 인해 패키지기판 부문도 기존에 우려했던 것보단 양호한 이익률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과 중장기 AI 관련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연중 추천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판단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