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9일 16: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믹싱업체 제일엠앤에스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9조5000억원이 몰렸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43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48만 명으로 에이피알(62만 명)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이 몰렸다.
제일엠앤에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 믹싱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믹싱은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배터리 기초 물질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에서 믹싱 장비가 사용된다.
제일엠앤에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범위(1만5000원~1만8000원)의 상단을 22% 초과한 2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46대 1로 나타났다. 2164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전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 기관 수는 106곳(5%)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52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32억원이다.
제일엠앤에스 청약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다음 주에 청약받는 기업에도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디앤디파마텍과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이 연달아 청약받는다.
이 중 디앤디파마텍과 HD현대마린솔루션 등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수요예측에 국내외 2168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48대 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2000원~2만6000원)의 상단을 26% 초과한 3만3000원에 책정됐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