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8000만원대 급락…이 와중에 폭등한 코인 [한경 코알라]

입력 2024-04-19 15:57
수정 2024-04-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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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8000만원대로 급락했다. 반면 '이스라엘 코인'이라고 불리는 오브스(ORBS)는 한때 18% 폭등했다.

1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날 같은 시간보다 4.15% 내린 8948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000만원대를 기록한 건 약 한 달 반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9000만원을 돌파하고 1억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가격이 조정받았지만 9000만원대는 유지해 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란이 지난 14일 새벽 탄도·순항미사일과 무인기(드론) 300대 등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중동 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도 타격을 받았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물론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인 알트코인 대다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오브스만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오브스는 업비트에서 이날 50원대에서 61.76원까지 급상승했다. 오브스는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인 헥사그룹에서 추진한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다. 헥사그룹은 이후 오브스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국내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8년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오브스와 같은 알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