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주소를 둔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와 화장품 수출 상황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3월 인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9일 전했다.
지난 1분기 수출액은 141억 2000만 달러로 2022년에 기록한 역대 1분기 최대 수출액을 갱신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1.1% 증가한 13억 8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51.2% 증가했다.
농약 및 의약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4억 5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26.9% 증가한 1억 9000만 달러로 전월의 하락을 딛고 다시 상승 전환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7.9% 감소한 6억 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22개월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신차 수출이 5.5% 감소했고, 중고차 수출 또한 19.5% 감소했다.
1분기 수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품목은 화장품. 3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0.5% 감소했지만, 분기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억 9000만 달러로 작년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
기존 K뷰티는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국 다각화를 보였다. 1분기 주요 국가별 수출 증가율은 미국 65.6%, 일본 108.2%, 베트남 78.4%, 대만 89.1%, 카자흐스탄 80%, 인도네시아 243.6%, 캐나다 79.6%였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장은 “반도체, 의약품, 화장품 수출 호조는 인천 수출에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은 인천의 중고차 수출 최대 지역인 중동 수출 물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