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석의 거대 야당을 진두지휘할 더불어민주당 22대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달 3일 치러진다. 당의 주류로 자리 잡은 친명(친이재명)계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뚜렷한 후보가 없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를 조속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어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원내대표를 매년 5월 둘째주 의원총회에서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1년 동안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주도하며 22대 국회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야당이 과반을 차지한 총선 이후 열리는 첫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 심의 등을 지휘하며 당 지도부와 호흡을 맞춘다.
정치권에선 3·4선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암묵적인 관례다. 현재 민주당에선 3·4선에 오른 당선인만 모두 4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요 후보군으로는 친명계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4선에선 김민석·남인순·서영교·한정애 의원 등이 거론된다. 3선에선 김병기·김성환·김영진·박찬대·조승래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원종환/배성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