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올여름 개최하는 'e스포츠 월드컵(EWC)'의 총상금 규모가 6000만달러(약 83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세계 e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는 액수다.
EWC를 주최하는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은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여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총상금 규모와 세부 종목 등을 공개했다. 이번 EWC에는 하나의 클럽이 여러 게임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켜 경쟁하는 '클럽 챔피언십'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때 상위 16개 클럽에 주어지는 상금은 총 2000만달러다. 여기에 게임별 대회인 게임 챔피언십에는 총 3천만 달러 이상의 상금이 걸렸고, 나머지는 참가자 개인에 지급되는 MVP 상금과 토너먼트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예선 이벤트 상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개최된 '게이머즈8'(Gamers8)의 종전 기록 4500만달러를 자체 경신한 액수기도 하다.
또 EWC의 세부 종목으로는 현재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LoL), FC 24, 포트나이트, 스트리트 파이터 6, 스타크래프트 2 등 경쟁형 게임 19종이 선정됐다. 한국 게임 중에서는 크래프톤의 PC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 게임 'PUBG 모바일'이 종목에 포함됐다.
주최 측은 "더 많은 타이틀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며 종목 추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EWC 행사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