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경제 예상보다 강해"…세계경제전망도 소폭 상향

입력 2024-04-16 22:46
수정 2024-04-1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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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7%로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견조한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5년에는 1.9% 성장으로 다소 냉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고린차스(사진) 는 이 날 보고서에 첨부된 블로그 게시물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제는 탄탄한 생산성과 고용 증가뿐 아니라 여전히 과열된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미연준은 금리 인하에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구리샤스는 말했다. IMF는 그럼에도 미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해 4.6%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고린차스는 그러나 미국의 예산 상황이 “장기적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진전을 늦추고 금융 안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3.2%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3.1%보다 0.1%p 높인 것이다. 중동 리스크는 반영돼있지 않다.

G7 선진국가의 성장률은 2023년 1.6%에서 올해 1.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국의 성장률은 2023년 5.2%에서 올해 4.6%, 2025년 4.1%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관광 급증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성장률이 작년의 1.9%에서 2024년 0.9%로 둔화될 전망이다.

인도는 2024년에도 6.8% 성장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지역의 성장률은 작년 0.4%에서 0.8%로 개선되고 영국의 성장률은 2023년 0.1%에서 올해 0.5%로 높아지고 2025년에는 1.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하락해 G-7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2025년 평균 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함에 따라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5.3%에서 약 4.8%로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4%에서 3.3%로 인하할 것이라는 것이 IMF의 예상이다.

IMF는 그러나 세계 무역 성장률이 2024년 3%, 2025년 3.3%로 역사적 성장률 4.9%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경을 넘는 무역 규제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000개의 새로운 규제가 추가됐으며 이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