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ETF도 세분화…온디바이스 투자상품 상장

입력 2024-04-16 18:35
수정 2024-04-17 01:43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어지면서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세분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AI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를 상장했다. 온디바이스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AI다. 대표적인 온디바이스AI 제품으로는 자체 AI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S24가 있다. 이 상품은 온디바이스AI의 핵심이자 추론 연산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구성 종목은 퀄컴(15.05%) ARM(14.89%) 시놉시스(10.32%) 등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를 선보였다. AI에 필수적인 NPU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반도체를 설계·제조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27.8%) AMD(18.8%) 브로드컴(16%) 인텔(12.9%) 퀄컴(6.9%) 등 10개 종목을 담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원천기술을 보유해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소수의 칩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AI 수요의 급격한 팽창으로 시장이 성장하면 결국 이 칩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화장품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이날 상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휴젤 등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인 K뷰티 기업에 투자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