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4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844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노량진4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에 있는 노량진4구역(노량진동 227의121 일대)은 2009년 12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22년 12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이주를 시작했다.
이번 변경 결정으로 지하 6층~지상 35층, 844가구(공공주택 149가구 포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을 소폭 높이면서 전체 가구 수는 기존 860가구에서 오히려 줄였다. 일부 중소형을 중대형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일반분양 물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기준도 당초 90m에서 120m로 완화했다.
서울시는 노량진 지역의 열악한 도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비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설 도로(8~15m)변에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장승배기로에서 송학대공원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보행통로 폭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향후 지역 필요 시설 건축이 가능한 공공 공지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인근 노량진13 존치관리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제척했다. 모아타운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결정으로 입지 여건이 우수한 노량진지구의 재정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